창문형 에어컨 설치 전 꼭 알아야 할 치명적인 단점들

창문형 에어컨 설치 전 꼭 알아야 할 치명적인 단점들

 

목차

1.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2. 설치 과정과 외관의 문제점
3. 냉방 효율과 예상치 못한 전기 요금
4. 불편한 배수 관리와 위생 문제
5. 고정된 위치와 제한된 공기 순환
6. 선택의 폭이 좁고 A/S가 어려운 점
7. 창문 본래의 기능 상실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창문형 에어컨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바로 소음입니다. 일반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 에어컨과 달리, 창문형은 냉매를 압축하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팬이 모두 실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컴프레서가 작동할 때 발생하는 웅웅거리는 진동음과 냉기를 내뿜는 팬 소리는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특히 잠을 자는 침실에 설치할 경우, 이 소음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작동을 멈추면 잠이 들었다가도 다시 켜지는 순간 발생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깨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거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지속적인 소음이 일상생활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소음이 큰 실외기가 바깥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창문형 에어컨의 소음 문제는 명확한 약점입니다.

이 소음은 에어컨의 종류나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진동과 함께 소음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단순히 에어컨을 끄는 것 외에는 소음을 줄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소음이 없는 조용한 공간을 원할 때는 큰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거실과 같이 활동이 많은 공간이라면 상대적으로 덜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집중이 필요한 작업 공간이나 휴식을 위한 방에 설치할 때는 소음의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설치 과정과 외관의 문제점

창문형 에어컨은 이름 그대로 창문에 설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창문 한쪽을 막아야 하는데, 이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투박하고 튀어나온 에어컨 본체가 거슬릴 수 있으며, 에어컨이 설치된 창문은 창틀과 창문 사이에 에어컨을 고정하기 위한 전용 키트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 키트는 보통 플라스틱이나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창문과 일체감을 주기 어렵습니다. 특히 창문과 에어컨 본체 사이의 틈새를 제대로 막지 않으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거나 실내 냉기가 빠져나가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 자체의 기능을 상당 부분 희생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번 설치하면 해당 창문을 자유롭게 열고 닫기가 매우 불편해집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고 싶을 때마다 에어컨을 제거했다가 다시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창문을 가리게 되므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양이 줄어들어 방이 어두워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창문이 한 개뿐인 방이라면 이러한 단점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에어컨이 창문을 차지하는 만큼 외부 경관을 보는 것도 어려워져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냉방 효율과 예상치 못한 전기 요금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합쳐진 일체형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기가 실내로 일부 방출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은 실내의 열을 외부로 배출하여 냉기를 만들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이 실내 공간에 머무르게 되면 에어컨이 제 성능을 내기 위해 더 오랜 시간 작동해야 합니다. 이는 곧 전기 소모량의 증가로 이어지며,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전기 요금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설치 시 창문 틈새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 냉방 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넓은 공간을 냉방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보통 좁은 방이나 원룸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넓은 거실이나 여러 개의 방을 냉방하기 위해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한다면, 원하는 만큼 시원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이 계속해서 과도하게 작동해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방 효율이 낮아지면 결국 에어컨을 더 낮은 온도로 설정하거나 더 긴 시간 동안 가동하게 되므로,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불편한 배수 관리와 위생 문제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즉 응축수를 실외로 배출해야 합니다. 일부 모델은 자체적으로 응축수를 증발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모델이 그런 것은 아니며, 습도가 매우 높은 날에는 증발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배수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빼주거나, 에어컨 내부에 고인 물을 직접 비워주어야 합니다. 배수 호스를 설치할 경우, 그 호스를 창문 밖으로 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호스가 막히거나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물이 역류하여 실내로 흘러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만약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에어컨 내부에 물이 고이게 되어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곰팡이가 번식하면 에어컨을 작동할 때 퀴퀴하고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이는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하고 에어컨 내부를 건조시키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일체형 구조인 창문형 에어컨은 내부를 구석구석 청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는 위생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고정된 위치와 제한된 공기 순환

창문형 에어컨은 한번 설치하면 위치를 옮기기 매우 어렵습니다. 창문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므로, 다른 방으로 옮기거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는 여러 방을 돌아가며 냉방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큰 단점입니다. 에어컨의 바람 방향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벽걸이 에어컨이나 스탠드 에어컨은 바람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절하는 기능이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바람이 나오는 방향이 거의 고정되어 있어 실내 전체에 골고루 냉기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실내 공기의 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찬 공기가 계속 나오면 에어컨이 설치된 곳 주변만 시원해지고, 반대편은 여전히 더운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려면 에어컨을 더 오래, 더 강하게 가동해야 하므로 에너지 효율이 더욱 떨어집니다. 또한, 창문형 에어컨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들여오는 환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면 방 안의 공기가 탁해지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좁고 A/S가 어려운 점

시중에 나와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에 비해 모델의 종류가 훨씬 적습니다. 디자인, 크기, 냉방 성능, 부가 기능 등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 사용자의 취향이나 방의 크기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발전 속도가 느려 제습, 공기청정, 스마트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A/S(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것도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내부 부품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일체형 구조이기 때문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수리보다는 전체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탠드형이나 벽걸이형 에어컨은 실외기나 실내기 중 문제가 있는 부품만 수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수리 자체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창문 본래의 기능 상실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면 그 창문은 더 이상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필요할 때 에어컨을 켜는 것은 편리하지만, 선선한 가을이나 봄철에 창문을 활짝 열어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어도 그럴 수 없습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은 에어컨을 설치한 이후에는 불가능해집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나 바깥 풍경을 즐기는 것도 제약받게 됩니다. 특히 창문이 하나뿐인 작은 방에서는 이러한 단점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창문형 에어컨이 계절에 따라 필요 없는 기간에도 창문에 설치된 채로 방치될 경우, 그 기간 내내 창문의 기능을 포기해야 하는 것입니다.